기념일 선물을 고르는 고민

오늘은 민재가 여자친구를 위한 선물을 사기 위해 시내 큰 쇼핑몰에 갔다. 특별한 기념일이라 좋은 선물을 찾고 싶었지만,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예쁜 가방을 살까 했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다. 다음으로 신발 코너를 둘러봤는데,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다 책 코너로 향했는데, 그녀가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이 나와 있었다.

민재는 선물용으로 책을 고르며 포장을 부탁했다. 그런데 계산대에서 포장을 기다리는 동안 다른 손님과 포장지가 겹치면서 실수로 민재의 신중히 고른 책과 다른 물건이 바뀌는 일이 생겼다. 포장된 선물을 받아들고 집에 돌아온 민재는 선물을 열어 보고 깜짝 놀랐다. 본래 산 책 대신 톡톡 튀는 밝은 색의 머그컵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민재는 처음에는 실망했지만 곧 생각했다. 어쩌면 이 예상치 못한 선물이 그녀에게 더 즐거운 기억이 될 수도 있다고. 그래서 머그컵과 함께 직접 쓴 편지를 같이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기념일 당일, 여자친구는 선물을 받고 웃음을 터트렸다. 의외의 선물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심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졌다. 민재 역시 완벽한 선물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느꼈다. 이번 경험은 그에게 선물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