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넘나드는 앱

스마트폰에 새로운 앱이 생겼다. 이 앱은 사용자의 기억 속 특정 순간으로 잠시 돌아가 체험할 수 있다고 했다.

민수는 반신반의하며 앱을 설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테스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곧 자신의 어린 시절 여름날로 돌아갔다. 그 순간의 바람과 냄새, 소리들이 놀랍도록 생생했다.

며칠 동안 민수는 밤마다 앱을 이용해 다양한 추억 속으로 여행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현실과 과거가 점점 섞이면서 혼란이 생기기 시작했다. 기억 속 인물들이 현실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고, 실제 생활에 영향을 주는 일이 있었다.

민수는 정신적으로 점점 피로해졌고, 앱을 계속 사용할지 고민했다. 결국 그는 앱을 완전히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삭제 후에도 가끔씩 과거가 떠오르며 혼란스러운 기분은 남아 있었지만, 현실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이 경험은 민수에게 기억의 소중함과 동시에 현실의 중요한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모든 기술이 언제나 우리에게 긍정적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기술과 인간의 경계는 여전히 복잡하고 미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