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레이스의 전설

경주용 자전거 소리가 들리자마자, 현우의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는 이 도시에서 열리는 연례 자전거 경주에 참가하는 몇 안 되는 20대 선수 중 하나였다.

출발선 앞에서 그는 잠시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나이 든 선수들도 있었지만, 현우만큼 젊고 열정적인 사람은 드물었다. 경주는 도심의 복잡한 길을 따라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바쁘게 전진했다.

중반 이후, 현우의 자전거 체인이 갑자기 풀리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그는 멈출 수밖에 없었고, 뒤처지기 시작했다. 관중들의 기대 섞인 시선 속에서 좌절감이 밀려왔다.

하지만 현우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긴급하게 준비한 수리 도구로 체인을 다시 연결했고, 곧바로 경기에 복귀했다. 그의 노력은 인정받았지만, 이미 순위는 크게 떨어졌다.

도착선에 다다랐을 때 그는 1등은 아니었지만, 완주 자체가 기적 같았다. 누군가는 "승패보다 중요한 건 도전이다"라고 말했다. 현우는 그 말을 마음에 새기며, 내년에 다시 준비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경주는 많은 이들에게 젊음과 용기의 상징이 되었다. 경쟁의 결과보다는 각자의 한계를 시험하는 순간들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