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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오래된 지하철 역 근처에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 통로가 숨겨져 있었다.
나, 서준은 우연히 그곳에서 오래된 지도 한 장을 발견했다. 지도에는 여러 개의 방과 이상한 기호들이 적혀 있었다. 호기심이 생겨 나는 조심스럽게 통로로 들어갔다.
내비게이션이나 휴대폰 신호가 전혀 잡히지 않는 미로 같은 지하 공간은 오히려 긴장을 불러일으켰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지도를 보며 한 걸음씩 나아갔다. 그런데 문 중 하나가 갑자기 닫히며 나를 가뒀다.
공기가 점점 답답해지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알 수 없었다. 그 순간, 벽에 그려진 이상한 문양들이 빛나기 시작했다. 나는 손으로 문양을 만지니 작은 기계가 작동했고, 문이 열렸다. 하지만 그 문 너머는 끝도 없이 깊은 어둠뿐이었다.
나는 뒤돌아가려 했지만 통로가 사라진 것을 보고 당황했다. 대신 주변 벽에서 퍼즐 조각이 나타났다. 퍼즐을 맞추면 길이 열릴 것 같았다. 나는 시간을 들여 천천히 퍼즐을 맞추기 시작했다.
몇 시간이 지나 퍼즐이 완성되자, 벽이 움직이며 빛이 들어왔다. 그곳은 다시 내가 온 입구와 연결되어 있었다. 숨을 돌리며 밖으로 나왔다.
돌아보니 아무도 없는 지하철역은 평소처럼 붐볐지만, 나는 그 숨겨진 미로를 기억했다. 그 경험은 해결되지 않은 수수께끼처럼 마음 한구석에 남았다.
서준은 자신이 발견한 비밀이 언젠가 다시 그를 부를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그날부터 그는 일상 속에서 보이지 않는 신비를 더 주의 깊게 관찰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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